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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창립 20주년…재도약 원년 선포/ "스마트 승부… 2015년 매출 1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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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창립 20주년…재도약 원년 선포/ "스마트 승부… 2015년 매출 10조원"

입력
2011.03.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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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

벤처기업에서 출발한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이 28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날 박병엽(사진) 부회장은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기념식을 갖고 "1990년대에 창업해 20년을 생존하며 매출 3조원을 기록한 유일무이한 기업"이라며 "도전정신과 혁신 기술로 2015년에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강한 기업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매출 확대는 사업 및 시장 다각화를 통해 달성할 방법이다. 팬택이 염두에 두는 것은 앞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갈 스마트 기기들이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태블릿PC와 태블릿폰을 올해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TG삼보컴퓨터 인수도 검토 중이다. 박 부회장은 "인수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라며 "(인수시) 태블릿PC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블릿PC는 휴대폰보다 컴퓨터(PC)에 가깝기 때문에 TG삼보컴퓨터의 PC 개발능력은 팬택에 도움이 된다.

팬택은 1991년에 불과 6명의 직원으로 창업했다. 창업 첫 해에는 매출도 없었다. 이듬해 삐삐로 통하던 무선호출기를 만들며 28억원의 매출과 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후 박 부회장은 97년에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며 98년에 무선호출기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처음 시도한 휴대폰 사업이었으나 99년에 해외 수출을 했고, 2001년에 현대그룹 계열인 현대큐리텔과 2005년에 SK에서 '스카이' 상표로 휴대폰을 만들던 SK텔레텍까지 인수하며 휴대폰 강자로 부상했다.

이를 기회로 팬택은 일본 유럽 등으로 시장을 넓히며 2005년 3조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무리한 외형 확대 때문에 1,309억원의 첫 적자를 봤다. 그 바람에 2007년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위기를 맞게 됐다. 하지만 팬택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메시징폰 등 독특한 제품을 개발하며 2008년 2,0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775억원, 영업이익은 840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스마트폰 대응이 늦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절치부심했다. 늦은 만큼 좋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주력해 베가엑스 등 앞선 제품을 내놓으며 국내 시장에서 LG전자를 앞지르고 2위로 올라섰다. 올해에도 3개월 동안 6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팬택은 올해 말 기업개선작업에서 졸업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조기 졸업보다 내실을 다져서 원래 계획대로 절차를 밟을 생각"이라며 "올해 새로운 20년을 위한 초석을 다져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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