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인터넷TV(IPTV) 서비스가 해외에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28일 KT에 따르면 이 업체의 IPTV 서비스인 올레TV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IPTV 산업상을 수상했다. 국산 IPTV가 해외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IPTV 산업상은 영국 시장조사업체 인포머 텔레콤 앤 미디어가 주관하는 상이다. 올해는 AT&T, 도이치텔레콤, 모토로라, 노키아 지멘스 등 전세계 유명 통신관련 기업들이 수상을 위해 경쟁을 벌였다.
KT는 여러 분야 중에서 '최고 IP 케이블 & 하이브리드 방송 및 스마트TV 서비스' 부문 1위로 선정했다. 이 분야에서 BBC, 스위스컴 등 쟁쟁한 기업들이 경합을 벌였고 국내에서도 KT 외에 SK브로드밴드가 참여했으나 KT만 유일하게 수상했다.
KT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10만 편이 넘는 주문형 비디오(VOD)와 130개의 채널, 90여종의 양방향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다. 특히 관련 콘텐츠를 TV 외에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할 수 있는 점이 돋보였다.
이처럼 KT가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개방형 IPTV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개방형 IPTV 정책이란 방송 사업자 외에 이용자들도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쌍방향 서비스를 말한다. 이렇게 이용자가 제공한 동영상이 약 8,000편에 이른다.
또 KT는 스마트폰처럼 TV에서도 각종 콘텐츠와 응용 소프트웨어를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장터인 TV앱스토어를 IPTV 관련 서비스로 개설했다. KT 관계자는 "현재 게임, 생활정보 등 6개 분야에서 90여개의 응용소프트웨어를 제공 중"이라며 "앞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2006년부터 IPTV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34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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