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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학교 올해부터 수시평가/ 단원별 이해도 측정…시험일정 꼼꼼히 체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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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학교 올해부터 수시평가/ 단원별 이해도 측정…시험일정 꼼꼼히 체크해야

입력
2011.03.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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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학기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에서 중간ㆍ기말고사가 없어지고 수시 단원평가가 실시된다. 학기당 2차례 시험으로 여러 단원을 이해했는지 묻는 총괄평가대신 단원별 이해도를 수시로 묻는 것이다. 자칫 수시로 이뤄지는 평가일정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다면 학생들이 당황할 수도 있다. 단원별 수시평가는 어떻게 바뀌는 것인지, 또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교육청의 지침과 장학자료를 토대로 알아봤다.

가정통신문과 과제 꼼꼼히 챙겨야

수시평가도 학교별로 평가방법이 통일돼 있다는 점에서는 중간ㆍ기말고사와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학부모가 '우리 아이 학급만 불시에, 개별적으로 시험을 보지 않을까' 고민할 필요는 없다.

각 학교는 학기초 올해 어떤 과목을 몇 차례 어떤 시험을 볼 것인지 사전에 통일된 계획을 세우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험방법을 정한다. 예를 들어 5학년 담임 선생님들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각 과목의 평가방법과 횟수에 대해 의논하고 계획을 만들어 한 학교의 해당 학기 계획을 정하는 것이다. 이 내용은 반드시 학부모와 학생에게 공지되도록 정해져 있어 학기초 가정통신문과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해진 시험 방법, 내용, 횟수 등을 확인해 두면 좋다. 올해는 첫 시행인 만큼 학기초 구체적인 시험 일정이 공지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각 단원 진도에 맞춰 시험일정이 진행 된다는 점을 고려해 가정통신문 형식으로 배포된 학습진도표 등을 잊지 말고 챙겨두고, 각 단원 학습이 끝나는 시기가 언제인지 보고 학교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며 구체적인 시험 일정 안내 사항 등을 확인해야 한다.

수행평가와 서술형 문항은 늘어나

수시평가 총 평가사항에는 보고서, 감상문, 작문 등이 추가된다. 즉 영역별 평가의 일부로 요구되는 과제 등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지도 하는 것이 좋다.

또 평가문항 중 서술형 문항도 30~40%가량 차지하게 되기 때문에 선택형 문제집 풀이에만 익숙해있는 학생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교사들이 참고하는 교육청의 평가 매뉴얼은 '단순히 암기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의 해당 단원이 요구하고 있는 문제 해결력을 갖췄는지 묻는 문제를 출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4학년 사회과목 '교류하며 발전하는 지역'단원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생산돼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물건들과, 왜 우리가 직접 만들지 않고 들여오는지 등을 배운다. 그리고 수시평가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생산돼 우리나라로 오는 물건의 지도를 보고, 다른 나라 물건들이 우리지역에 들어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2가지 쓰시오"라고 요구한다. 이 때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자연환경이 다르다', '기술이 다르다', '우리지역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부족하다', '노동력이 다르다' 등의 답 중 2가지를 생각해 문장으로 써낼 수 있어야 감점되지 않는다. 즉 평소 수동적으로 선택지를 보고 배운 내용을 기억해 낼 수 있는 훈련을 반복하기 보다는 주어진 자료에 따라 학생이 능동적으로 배운 내용을 떠올려 글로 적을 수 있도록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유를 설명하기, 원인을 골라내기, 같은 점 다른 점 비교하기 등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이를 올바른 문장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평소 꾸준히 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복습 위주로 교과서를 정독하자

수시 단원평가는 각 단원을 마친 뒤 이뤄지기 때문에 예습보다는 복습에 공을 들이는 것이 유리하다. 한번에 몰아 한꺼번에 문제집을 푸는 식의 공부방법 보다는 매일 꾸준히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다시 1주일 치, 2주일 치, 1달 치 등으로 범위를 늘려가며 반복해서 복습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려운 어휘나 개념 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교과서 단원별 정리 카드 등을 만들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4학년 과학 과목에서 '지표(地表)의 변화'단원을 배운 뒤 나오는 예시문제는 일부가 부스러진 작은 바위의 사진과 관련 지문을 보여준 뒤 "주변에서 바위를 부스러지게 하는 원인을 2가지만 쓰시오"하고 묻는 식이다. 이 때 식물의 뿌리, 바람, 사람에 의한 풍화작용 등의 개념을 명확히 기억하고 있어야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길 수 있다. 이처럼 교과서 각 단원에 제시된 그림과 지도 용어 개념 실험 탐구활동 등을 명확히 기억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면 어렵지 않게 수시 평가에 대비할 수 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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