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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가 100골/ 브라질 출신 세니 진기록…프리킥 56골+페널티킥 44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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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가 100골/ 브라질 출신 세니 진기록…프리킥 56골+페널티킥 44골

입력
2011.03.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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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는 골키퍼의 세계가 화제다. 브라질 출신의 골키퍼 호제리우 세니(38ㆍ상파울루)는 28일(한국시간) 코린티안스와 상파울루주 챔피언십 경기에서 후반 9분 프리킥 결승골을 꽂아 넣어 2-1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세계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은 골키퍼로 알려진 세니는 이날 비공인 개인통산 100골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기록으로는 개인 통산 98번째 골이지만 세니는 두 차례 비공식 친선경기에서 2골을 기록해 100골이라고 주장했다.

'삼바군단'을 대표해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도 참가한 세니는 프리킥으로만 56골을 넣었다. 페널티킥으로는 44골. 92년부터 상파울루에서 뛴 그는 20시즌 동안 100골을 넣고 있다. 최근 골잡이 이동국(전북)이 K리그 통산 6번째로 100골을 돌파한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그럼 골키퍼가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나 될까.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비롯해 최소 6가지의 방법을 통해 골키퍼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킥과 페널티킥 골이 가장 빈번하게 나온다. 다음으로는 경기 종료 전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 골키퍼들은 팀 패배를 막기 위해 세트피스에 적극적으로 가담, 머리와 발로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한다.

그리고 골킥에서도 종종 득점이 나온다. 긴 골킥이 그대로 상대 골키퍼나 수비수의 호흡 미스로 인해 상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우다. 한국의 '거미손' 정성룡(수원)도 2008년 올림픽대표팀 시절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85m 장거리슛을 날린 바 있다. 이는 최장 거리 슈팅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

선수의 부상 등으로 경기가 멈춘 뒤 다시 재개될 때 상대 팀에 공 소유권을 넘겨준다. 이때 골키퍼가 상대에게 공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어이없게 골로 연결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역대 골키퍼 가운데 가장 먼저 득점을 올린 찰리 윌리엄스(당시 맨체스터 시티)가 1990년 잉글랜드 리그 경기인 선덜랜드전에서 이런 식으로 골을 터트렸다.

골 넣는 골키퍼 득점 랭킹 2위(62골)를 기록 중인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파라과이)는 해트트릭을 올리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벨레스 사르스필드 소속이었던 그는 99년 페로 카릴 오에스테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넣어 6-1 대승에 기여했다. 한국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경남)가 골키퍼로선 가장 많은 3골을 기록 중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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