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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강원·野 김해서 '재보선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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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강원·野 김해서 '재보선 잰걸음'

입력
2011.03.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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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27 재보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지도부의 발걸음도 분주해 졌다. 주말부터 4월 임시국회가 예정돼 있어 여야 지도부의 현장 바람몰이는 이번 주 중에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8일 최고위원들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공략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원주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강원도민이 한나라당에 보내주신 사랑에 제대로 보답을 못했다"며 '자성론'을 펼쳤다. 이어 "원주가 강원 경제를 살리도록 물류중심이 되고 교통 허브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강원도는 아직 무(無)장관 무(無)수석 시대"라는 엄기영 예비후보의 지적에 "빠른 시일 내 강원 출신 장관이 탄생하도록 계속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홍준표 최고위원은 "100억원 이상 세금이 드는 선거를 또 치르게 됐다"고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원주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서병수 최고위원도 "이 전 지사 욕심이 강원 발전의 걸림돌이 됐다"고 거들었다.

안 대표 일행은 회의를 마친 뒤 노인전문요양 시설과 원주 재래시장 3곳을 돌며 바닥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29일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평창동계올림픽유치 특위가 열리는 강릉을 방문할 예정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을 지역구를 찾았다. 야권 단일후보 결정 방식을 둘러싼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신경전이 팽팽한 가운데 손 대표는 4일 동안 머물면서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를 밀어붙이겠다는 자세다.

손 대표는 이날 김해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연대와 협력을 위한 최상의 조건인 상호존중과 민주적 의사소통이 결여된다면 민주주의 정신은 패배하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참여당을 압박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김해 선거는 친노 세력 가리기가 아닌 현 정권 심판인만큼 노 전 대통령 적자 논쟁으로 흘러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로서는 야권연대를 위해 전남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 무공천을 선언한 마당에 김해을까지 양보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한나라당이 인물론을 주장하며 내세우려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대항해 민주당의 곽진업 후보가 결코 꿀리지 않는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상대할 경우 곽 후보가 참여당의 이봉수 후보보다 더 경쟁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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