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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전 내부 곳곳서 플루토늄 누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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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전 내부 곳곳서 플루토늄 누출 확인

입력
2011.03.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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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누출사태가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해온 도쿄전력 측은 그동안 일부 원자로의 핵연료로 쓰인 플루토늄의 검출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28일 원전 내부의 여러 곳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측은 원전 부지내 토양에서 핵분열 생성물인 플루토늄이 검출되기는 했으나 "검출량은 정상적 환경토양의 농도 수준에서 인체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플루토늄239의 경우 반감기는 2만4,000년이다.

도쿄(東京)전력은 또 "27 일 오후 3시30분께 후쿠시마 원전 2 호기의 터빈실과 배관 등을 연결하는 터널 역할을 하는 건물 밖 트렌치에 고여있는 물의 표면에서 1시간 당 1,000밀리시버트(mSv)의 강한 방사선이 측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터널은 터빈실에서 바다쪽을 향해 76m길이에 걸쳐있어 이 물이 바다로 누출될 경우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우려된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이 터널이 바다와 직접 연결돼있지는 않아 바다로 물이 흘러갔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며 "어디서 물이 유입됐는 지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NHK 방송은 이와 관련, "평소에는 방사성 물질이 절대로 들어갈 리 없는 곳에도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이 흘러 넘친다는 듰"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관방장관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터빈실에 고인 물웅덩이에서 평소의 10만배에 해당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은, 부분적인 노심용융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에다노 장관은 "노심용융은 단지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새벽 도쿄(東京)전력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27일 원전 2호기 터빈실 물웅덩이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 134의 농도는 1㏄당 1,900만베크렐(Bq)로, 평소의 1,000만배가 아닌 10만배에 해당한다고 정정 발표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또 1,3호기 압력용기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고 있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1,3호기 압력용기 자체에 균열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압력용기와 연결되는 부분 어딘가에 손상이 생겼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의 배수구 부근에서도 법정 농도의 1,150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반감기가 8일인 방사성 요오드 131은 체내에 흡수되면 갑상선에 축적이 되고, 결국 암을 일으키게 된다.

1~3호기 격납용기내에 방사선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고, 인근 앞바다에서도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작업인력들의 현장접근이 어려워져 원자로와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냉각기능 복구작업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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