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 80년대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이문영(84ㆍ사진) 고려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삶과 학문적 성과를 결산하는 의미의 책 (고려대출판부 발행)을 냈다. 한국이 추구해야 할 정의의 원칙을 3ㆍ1운동의 공약3장에서 도출하는 연구 작업의 결과이자 세 차례 해직과 5년의 옥살이를 겪어야 했던 지난한 세월의 기억을 담은 에세이다.
이 교수는 이 책에서 독재와의 투쟁으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기독교 신학의 맥락으로 해석한다. 4ㆍ19혁명, 70년대 민주화운동, 촛불집회 등에서 3ㆍ1운동의 비폭력 저항정신과 성서의 복음을 함께 발견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포승에 묶인 자신을 발견하고 눈시울을 붉힌 검사 제자 등 민주화 과정의 질곡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도 담겼다.
유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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