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에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8일 ‘고령화 진전에 따른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출산율 저하와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고령화가 급진전되면서 205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38.2%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50년 세계 평균 고령인구 비율 전망치(16.2%)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며 개발도상국(14.65%)과 아시아(17.3%)는 물론 선진국(26.2%) 유럽(27.4%) 북미(22.0%) 등보다도 높을 것이다. 이석호 연구위원은 “국가별 통계치는 없지만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고령인구 비율이 세계에서 1, 2위를 다투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화 속도가 다른 선진국들을 크게 능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사회(65세 인구 비율 14% 이상)에서 초고령사회(20% 이상)로 진입하는데 ▦프랑스 154년 ▦미국 94년 ▦독일 77년 ▦일본 36년 등의 시간이 걸린 데 반해, 우리나라는 그보다 훨씬 짧은 26년으로 예측됐다.
14세 미만 인구 대비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령화 지수도 2020년 125.9로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을 추월하는데 이어, 2050년에는 429.3으로 일본과 독일마저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고령인구를 위한 안전망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보고서는 “일반 근로자가 은퇴 이후 기대여명까지 생존한다면 연금소득보다 소비지출 규모가 더 커져 고령화 리스크에 심각하게 노출된다”며 “주택연금, 퇴직연금, 건강보험, 보장성보험 등 고령화에 대비한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과 맞춤형 금융서비스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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