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8일 “취임 100일을 전후로 그룹의 새로운 경영 승계시스템 등을 담은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0년간의 성장에 비춰볼 때 신한금융그룹은 운영체계의 선진화를 위한 준비는 다소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내부 직원 및 전문 컨설턴트 등과 함께 구성한 실무작업반(TF)에서 신한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구체적 개선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체제를 갖추기 위해 4월 중 지주사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회장이 바뀌었으니 보복성 인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가 있는 것 같은데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크게 하나로 아우르는 인사를 하겠다”고 통합 의지를 피력했다.
한 회장은 또 라응찬 전 회장의 영향력 행사 우려에 대해 “신한금융은 특정한 인사의 영향력이 작동하지 않고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인 만큼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메가뱅크(초대형은행)’ 논란과 관련해서는 “자산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것은 무의미하며 중요한 것은 자산의 회전율과 효율성”이라며 “단, 저축은행 인수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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