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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10명중 7명 "노후 준비 전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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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10명중 7명 "노후 준비 전혀 안해"

입력
2011.03.28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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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50대 이상 중ㆍ고령자의 경우 10명 중 7명은 노후 준비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제3차(2009년도) 우리나라 중ㆍ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에 대비해 생활비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체의 68.2%나 됐다.

성별로는 남성(59.9%)보다 여성(74.1%)이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2005년부터 격년으로 실시되는 국민 노후보장 패널조사의 3차 조사로, 조사대상은 1차 조사 당시 구축된 원표본인 5,110가구와 이후 분가한 99가구 등 총 5,209가구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이나 배우자의 국민연금과 특수직 연금 등 공적연금'을 1순위로 꼽은 사람이 29.0%로 가장 많았다. 근로 소득을 1순위로 꼽은 응답은 23.7%였고, 부동산 투자(15.1%), 일반 적금 및 예금(14.8%), 배우자의 소득(7.4%) 등이 뒤를 이었다.

노후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고 싶은 대상은 1위가 자녀(45.1%), 2위가 정부(30.3%), 3위는 부모(24.3%) 순이었다. 그러나 정작 자녀와의 동거를 원하는 응답자는 11.8%에 그쳤고, 나머지 88.2%는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이들 연령대의 고용률은 하락 추세로 나타났다. 중ㆍ고령자 개인 고용률은 1차 조사 당시인 2005년 48.9%였으나, 이번에는 43.9%를 기록했다. 마땅한 노후 준비도 하지 못하면서 그렇다고 근로소득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도 없는 계층이 많은 셈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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