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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박근혜의 입'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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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박근혜의 입'에 쏠린 눈

입력
2011.03.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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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1일 대구 지역 행사에 참석,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백지화 결정을 비판하고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의 한 중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늘 사안의 본질을 말하는 사람인데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 파기"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최우선시하는 정치적 가치가 '신뢰와 원칙'인 만큼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겼다는 점을 비판할 가능성이 있다.

이전에도 박 전 대표는 신뢰가 훼손됐다고 판단되면 이 대통령과 정면으로 각을 세우는 것을 피하지 않았다. 2010년 세종시 수정 논란 때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로 이 대통령을 공격했고, 2008년 총선 당시 주류의 친박계 공천 학살에 대해선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말로 비판했었다.

물론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화해 무드를 당분간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비판의 수위를 그다지 높이지 않고 적정 수준의 '유감 표명'을 할 수도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정부의 영역이나 권한을 어느 정도 존중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대립하는 것만이 최선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국가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 이를 통해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는 식으로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다.

한편 청와대는 30일 정부가 신공항 백지화 방침을 발표하기에 앞서 박 전 대표에게 발표 내용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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