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사회 곳곳에서 꿈과 희망을 나눠야 한다."
박용현 두산 회장이 강조하는 두산의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창립 기념사에서 "더욱 사랑 받고 존경 받는 두산이 되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며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두산의 모습은 기술과 실적을 바탕으로 하되 사회 곳곳에서 꿈과 희망을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이런 철학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 지주회사인 ㈜두산 내에 사회공헌팀을 새로 만들었다. 이 팀은 '인재의 성장과 자립'을 핵심 주제로 정하고 과거 각 계열사가 각각 진행했던 사회공헌 활동을 조율하고, 2만3,00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두산은 연강재단 중심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연강 박두병 초대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78년에 출범한 연강재단은 학술연구비 지원, 교사 해외연수,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해왔고, 두산아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1993년 시작된 환경연구비 지원은 해마다 전국 10여 개 대학의 환경, 안전 관련학과 교수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에는 문경환 고려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외 9명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 또 해 마다 연구 결과를 논문집으로 편찬해 전국 대학, 도서관과 주요기관에 배포하고 있다.
2007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주는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 모두에게 국내ㆍ외 과학 관련 시설과 현장 시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에도 교사 51명이 일본의 선진 과학관 등을 둘러보는 등 지금까지 192 명의 과학교사가 참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고(故)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만 40세 이하 예술인 중 공연과 미술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강 예술상도 시상했다. 공연부문 김낙형씨, 미술부문 구동희씨, 김시연씨, 박미나씨가 수상했으며 이들에게 상금을 포함해 전시회 등 활동 지원비로 총2억원이 지원됐다.
연강재단의 도서지원 사업도 눈에 띈다. 지원 도서 목록은 해당 학교의 지도 교사가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과 학생들이 희망하는 책을 직접 고르도록 하는 맞춤식이다. 지난 해 도서ㆍ벽지 초등학교 30곳에 총 1만4,291권을 전달해 현재까지 총 131개 초등학교와 어린이 병원학교 27곳 등 총 158곳에 7만7,991권을 지원했다. 연강재단은 도쿄, 베이징, 하노이에 있는 한국인 학교에도 책을 지원했다.
두산아트센터는 '아트 인큐베이팅'을 모토로 예술인을 위한 문화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창작자 개발 프로그램 중 2009년 6월에 첫 발을 뗀 '두산레지던시 뉴욕'은 작가들이 미국 뉴욕에서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하도록 두산아트센터에서 아파트와 스튜디오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유명 미술관 큐레이터, 비평가 및 갤러리와 교류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계열사들도 특색에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2007년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독도에 하루 30여 톤의 민물을 생산할 수 있는 담수설비를 기증했다. 세계 1위 경쟁력을 확보한 담수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이 접목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두산중공업은2006년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함께 세계적 관광지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에 하루 60톤의 물을 정수 할 수 있는 정수 시설을 지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를 비롯한 세계 건설기계 부문 7위 기업에 맞게 21일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시키드 스티어 로더 10대와 굴삭기 1대 등 건설 장비와 운전 인력등을 급파했다.
두산엔진도 2006년부터 독거노인 지원, 소년소녀가장 돕기,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 지원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두산건설 여직원 모임인 예지회도 해마다 연말 일일 찻집 행사와 장애우 돕기 마라톤 대회 자원봉사를 진행한다. 두산 매거진 역시 보그 자선 바자회, 테리폭스 자선행사, 유방암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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