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년)의 유일한 생존혈육이었던 조카딸 올가 울리야노바가 25일(현지시간) 89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레닌의 고향인 울리야노프스크 주지사 세르게이 모로조프가 밝혔다.
울리야노바는 레닌의 남동생인 드미트리의 딸로, 레닌이 사망하기 2년 전인 1922년 태어났다. 자녀가 없었던 레닌은 7명의 형제가 있었으며 이중 2명은 아주 어릴 때 사망했다. 의사인 드미트리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보건분야의 고위직에서 일했다.
울리야노바는 모스크바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고 강의를 한 화학자이자 작가로 레닌과 가족들에 관한 몇 권의 책과 150편 이상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또 레닌의 유일한 직계 가족으로서 레닌의 시신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묘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장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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