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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안정 찾는 코스피… 실적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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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안정 찾는 코스피… 실적주 주목

입력
2011.03.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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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는 일본 대지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인 사우디의 '분노의 날'시위는 불발로 끝났다.

우리는 이벤트가 발생하면 최악의 상황을 먼저 생각한다. 가능성이 낮더라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위험관리를 하는 것은 투자의 기본 원칙이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좋지 않다.

작년까지만 해도 미국 경기지표 하나만 안 좋게 나오면 '더블 딥'이 올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더블 딥은 대단히 희귀한 현상으로 미국에선 1930년대 대공황이나 80년대 초반 경기침체 정도를 제외하고는 발생한 사례가 없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물가가 상승 반전하자 디플레를 걱정하다가 최근엔 인플레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냥 인플레도 아니고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한다. 스태그플레이션 역시 쉽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1,2차 오일쇼크가 대표 사례다. 당시 오일쇼크로 경기가 악화돼 수요가 급감했지만 기름 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물가는 상승했다.

하지만 지금 유가는 수요에 매우 민감하다. 일본 대지진 발생과 함께 수요감소 우려로 유가가 조정 받았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신흥시장의 경우 외환위기 당시의 한국처럼 경기가 침체에 빠져도 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개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 때문이 아니라 환율이 급격하게 절하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가가 상승한다고 무조건 스태그플레이션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환율 동향은 어떤지, 경기는 어떤지,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오를 여지는 있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리스크를 절대 무시해선 안되지만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물가가 상승하면 무조건 스태그플레이션이고, 경기지표가 조금만 나빠지면 더블딥이고, 신용부도스와프(CDS)가 오르면 곧 파산하고, 금리를 올리면 곧장 경기 침체로 가는 일은 거의 없다.

일본 대지진과 중동 문제가 정점을 지나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코스피는 2,050선을 넘어섰다. 아직까지는 여러 불확실성들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고 조만간 1분기 실적 시즌까지 겹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주 증시의 상승 탄력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정유ㆍ화학, 자동차, 보험, 은행, 철강 등 실적주 중심의 종목별 대응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김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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