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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쌍용건설, 3개월마다 새 봉사활동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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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쌍용건설, 3개월마다 새 봉사활동 '릴레이'

입력
2011.03.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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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똑같은 지루한 사회공헌활동은 가라.’

쌍용건설의 사회공헌 활동은 3개월 마다 옷을 갈아 입는다. 의류 기부 행사와 헌혈, 해외현장 봉사활동 등 3개월을 주기로 색다른 봉사활동이 이어진다.

쌍용건설이 ‘3개월 테마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회공헌활동의 내용을 다양화해 보다 적극적인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었다. 그 첫 번째 활동이 지난해 9월말 국내외 소외계층 지원단체인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한 의류기부 캠페인. 당시 쌍용건설은 전 임직원들이 집에서 가져온 옷들을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불우이웃 등 사회취약 계층에 전달했다. 이어진 행사는 헌혈. 지난해 12월 김석준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사랑의 헌혈 행사에 동참해 헌혈증을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올 3월 예정이던 봉사활동은 4월로 다소 늦어졌지만, 이번 봉사활동의 무대는 해외로 옮겨간다. 쌍용건설은 인도 등 해외 현장 주변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계획 중이다.

3개월 단위로 변화를 주는 사회공헌활동과는 별도로 연중 이어지는 봉사활동도 적잖다. 쌍용건설은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으로 2006년부터 자원 봉사 활동을 의무적으로 포함시켜 왔다. 지난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들은 4월 연수기간 중 건설현장 체험과 더불어 봉사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해비타트’에 참여했다.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해비타트 봉사활동에서 신입사원 55명은 터 파기와 콘크리트 타설, 골조 공사 등의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2009년 신입 사원들도 충남 천안에서 무주택자들을 위한 해비타트 활동을 경험했다.

최세영 쌍용건설 홍보부장은 “당초 사원 연수 프로그램으로 도입했던 것인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차원으로 높여 이젠 정기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투명경영에 있어서도 차별화가 돋보인다. 시스템에 의한 경영관리로, 사업단계에서 생길 수 있는 부정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로 한 것.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전자입찰제 운영과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쌍용건설은 2000년 건설업계 최초로 전자상거래 시스템(eroot.ssyenc.com)을 도입, 전자 견적을 통해 투명한 자재 조달 방식을 선도했다. 전자상거래 시스템 조기 정착을 통해 하도급 관련 비리를 봉쇄함으로써 클린 컴퍼니 이미지를 구축해오고 있다. 또 2009년 4월 국내에만 적용했던 실시간 ERP 시스템을 해외 현장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약 150여개 현장과 해외 약 20개 현장, 7개 해외 지사와 3개 해외 법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하도급 공사계약과 진행상황, 자재 발주 및 재고 파악, 회계, 자금, 인사 등 모든 업무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 모든 직원들이 공유하고 있다.

하도급 업체와의 상생에서도 모범적이다. 대표적 모임이 용건회와 예가회. 쌍용건설은 지난해 9월 협력업체간 상호이익 증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사 아파트 브랜드 ‘예가’를 따 ‘예가회’를 발족했다. 예가회를 통해 공정한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품질, 원가, 안전, 환경과 관련된 기술개발에 협력업체들과 공동으로 참여해 상호 파트너십을 도모키로 한 것. 또 예가회 임원단에 윤리위원회를 둬 협력회사 윤리강령 준수 및 개정을 담당하고, 협력업체 임직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로 21년째가 된 정예 협력업체 모임인 용건회도 쌍용건설과 협력업체간 상생협력이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 용건회가 선정하는 최우수 협력업체가 되면 수의계약 1건 보장 등의 혜택도 부여한다. 김병호 쌍용건설 사장은 “용건회는 쌍용건설의 발전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운영체”라며 “앞으로 건설업계 상생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ㆍ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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