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26일 영국 방문 길에 베이징에서 하룻밤 체류한 것으로 확인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 문제 등을 협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최 의장은 26일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 주중 북한 대사관 측에서 제공한 차량을 이용해 모처로 이동한 뒤 하룻밤을 지내고 27일 영국을 향해 떠났다.
최 의장의 베이징 체류 일정은 길지 않았으나 김정은의 방중이 양국 간 주요 외교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뤄진 방중이란 점에서 중국측과 김정은의 방중 일정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눴을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판단이다.
이에 앞서 24일 북중간 고위급 인사 교류를 담당하는 북한 노동당 국제부 관계자 10여명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등 최근 북중간에는 정부와 당 차원의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김정은의 방중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베이징이나 북중 국경에서 경비가 강화되는 등의 특이한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김정은의 방중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다음 달 7일 열리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임명된 직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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