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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 거점' 미스라타 정부군 손에 넘어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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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 거점' 미스라타 정부군 손에 넘어갈 위기

입력
2011.03.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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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 공습에 힘을 얻어 파죽지세로 서진하던 반카다피 시민군이 29일(현지시간) 리비아 정부군의 총반격에 한 발 물러섰다.

29일 AP, AFP통신에 따르면 정부군이 탱크와 충성군대를 동원해 시민군 거점인 미스라타를 공격, 미스라타가 사실상 정부군의 손에 넘어갈 위기다.

미스라타는 시르테와 트리폴리 사이에 있는 리비아 제3의 도시로 정부군에 의해 포위됐다 연합군 공습이 시작되며 정부군 공격이 잦아든 곳이었다. 이런 가운데 미스라타의 한 의사는 18일 이후 정부군의 공격으로 적어도 142명이 숨지고 1,400여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정부군은 또 시르테로부터 동쪽으로 100㎞떨어진 노필리아까지 반 카다피 시민군을 격퇴시켰다.

정부군은 이날 대포를 동원해 집중 포격을 가했고, 시민군은 픽업 트럭을 탄 채 퇴각해야 했다. 28일 오전까지 시민군은 아즈다비야, 브레가, 라스라누프 등의 핵심 도시를 잇따라 탈환한 데 이어 시르테를 60㎞ 앞둔 중부 하라와까지 진출했었다. 시르테는 카다피 원수의 고향이다. 이곳을 내줄 경우 수도 트리폴리까지 사실상 방어막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정부군은 총반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군이 탈환한 빈 자와드에서도 교전이 이어졌다. 카다피군과 시민군은 이날 빈 자와드 작은 마을에서도 로켓과 대표를 쏘며 교전을 벌였다.

한 시민군은 AP에 "우리가 장악하고 있는 빈 자와드 지역은 많지 않다. 카다피가 충분한 화력과 군대를 보유하고 있어 빈 자와드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고은경 기자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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