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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텔, F1 호주 개막전 우승 ‘올해도 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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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텔, F1 호주 개막전 우승 ‘올해도 무적’

입력
2011.03.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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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경주차)에서 내리는 제바스티안 페텔(24ㆍ레드불)의 손가락이 레드불 팀 로고를 가리켰다. 머신(경주차) 위의 팀 로고를 점 찍듯 강조한 페텔은 그 검지를 허공에다 곧추세우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페텔 옆에 주차한 루이스 해밀턴(26ㆍ맥라렌)은 머쓱한 표정으로 페텔을 축하할 수밖에 없었다. 대회 전 페텔의 소속팀 레드불을 두고 “미래가 불확실하다. 자동차 제조업체도 아닌 음료회사 아니냐”고 낮잡았던 해밀턴이다.

지난 시즌 포뮬러원(F1)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던 독일 드라이버 페텔이 2011시즌 개막전서 정상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페텔은 27일 호주 멜버른의 앨버트 파크(5.303㎞ㆍ58바퀴 돌아 순위 결정)에서 열린 F1 1라운드(전체 19라운드) 호주그랑프리에서 1시간29분30초259의 기록으로 넉넉하게 우승했다. 26일 예선서 1위를 기록, 맨 앞자리에서 출발한 페텔은 한 차례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은 채 2위 해밀턴(18점)과 22초297 차이의 압도적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점수 25점을 획득한 페텔은 올시즌 독주를 예고했다. 도로폭이 좁아 유독 어려운 호주그랑프리에서 머신의 최고 성능과 자신의 기량을 확인한 만큼 이 기세만 유지하면 남은 그랑프리들도 어렵지 않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연속으로 호주그랑프리 우승자가 시즌 챔피언에 오른 통계도 페텔 편이다.

페텔의 우승이 예견된 결과라면 비탈리 페트로프(27ㆍ르노)의 톱3 진입은 신선한 충격이다. F1 2년차인 페트로프는 예선 6위로 출발해 결선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러시아 최초의 F1 드라이버인 페트로프는 지난 시즌을 13위로 마쳤고 톱3 입상은 한번도 없었다. 간판스타 페르난도 알론소(30ㆍ페라리)의 추격을 1초2차이로 따돌리고 15점을 획득한 페트로프는 단숨에 돌풍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11위로 시작한 ‘황제’ 미하엘 슈마허(42ㆍ메르세데스)는 초반부터 다른 머신과 충돌하는 등 삐끗한 끝에 19바퀴만 돌고 레이스를 포기했다. 슈마허는 “출발부터 안 좋았다. 안전을 위해 포기를 선택한 팀의 결정은 옳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퇴 후 지난 시즌 복귀한 슈마허는 톱3에 한번도 오르지 못한 채 시즌 9위에 그쳤다.

멜버른=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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