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용경험자 중 22%가 남녀고용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고용노동부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녀고용평등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13.7%, 여성은 34%가 남녀고용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차별 분야로는 임금이나 임금 외 금품지급(41.4%)이 가장 많았고, 부서배치(19.8%), 승진과 관련한 불평등(18.7%)이 뒤를 이었다.
남녀고용차별이 가장 심각한 곳은 중소기업(45.9%)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기업(24%), 공공기관(8.7%), 외국계 기업(1.1%) 순이었다.
직장 내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다(46.3%)와 심각하지 않다(46.1%)는 응답이 비슷했다. 특이한 점은 직장을 다녔던 사람보다 직장을 다닌 적이 없는 사람이 오히려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희롱 인식이 다소 과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비경험자는 54.8%가 심각하다고 생각했고, 고용 경험자는 36.6%만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여성 취업의 장애 요인으로는 육아부담(62.8%)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가사부담(13.7%)과 사업체의 남녀 차별적 관행(9.7%)도 지적됐다.
남녀고용차별을 근절하려면 사업주의 의식변화(35.7%)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직장 내 남녀평등이 실현되면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진다(56.9%)는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업체의 경쟁력이 높아진다(13.2%), 근로자의 생산성이 높아진다(13.3%), 직장 분위기가 좋아진다(6.8%)는 의견도 있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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