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의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로부터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중국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부 국가핵안전국은 27일 정부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발표문을 통해 헤이룽장성의 라오허(饒河)ㆍ푸웬(撫遠)ㆍ후린(虎林) 현 등 3개 검측지점에서 인공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 131이 미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핵안전국은 "건강에는 아무런 해가 없으며 별도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언론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3주째로 접어들면서 그 원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요오드 131과 세슘 137 등이 중국을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검출되고 있다"며 "중국은 핵 오염 방지를 위해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일본 관광객들과 상선을 잇따라 격리하는 등 핵 오염 위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중국 국가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은 23일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으로 입항하려던 일본 미쓰이 O.S.K.라인스 소속 상선에서 비정상적인 수준의 방사선이 검출되자 이들에 대해 즉각 출항조치를 취했다. 중국은 이와함께 핵 오염을 우려해 일본 후쿠시마를 포함 이바라키(茨城)와 도치기(檜木), 군마(群馬), 지바(千葉) 등 5개현에서 생산된 유제품과 야채, 과일, 어류 및 관련 제품에 대해 25일부터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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