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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주성이 쉬면 황진원이 날고… 되는 집안 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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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주성이 쉬면 황진원이 날고… 되는 집안 동부

입력
2011.03.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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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무리 날카로운 창이라도 뚫기 힘든 방패. 원주 동부의 질식 수비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철옹성'이었다.

동부가 창원 LG를 꺾고 먼저 웃었다. 동부는 2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경기에서 19점을 쓸어 담은 포인트가드 황진원과 13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한 로드 벤슨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65-55로 이겼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LG에 3연승을 거뒀던 동부는 이번에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치러진 28차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오른 경우는 27차례(96.4%)나 된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3쿼터까지 52-41로 앞서가던 동부는 4쿼터 들어 문태영을 앞세운 LG의 반격에 주춤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팽팽하던 경기는 4쿼터 4분을 남기고 문태영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급격히 기울었다. 동부는 LG가 당황한 틈을 타 황진원이 곧바로 3점포를 꽂아 넣었고, 이어 또다시 황진원이 재치 있는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 61-53. 남은 시간은 2분 남짓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정규시즌 막판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던 LG는 '에이스' 문태영이 13점 7리바운드, 크리스 알렉산더가 12점 11리바운드를 올렸지만, 문태영이 경기 막판 5반칙 퇴장을 당한 게 뼈아팠다. 동부의 질식 수비에 막힌 LG는 필드골 성공률이 38%, 3점슛 성공률은 18%에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심판 판정에 따른 잡음이 끊이질 않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강을준 LG 감독은 2쿼터 종료 직전 판정에 불만을 품고 선수들을 벤치로 모두 불러들여 약 3분간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양팀의 2차전은 27일 오후 2시1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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