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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대지진/ '바닷물 부작용' 우려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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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대지진/ '바닷물 부작용' 우려 현실로

입력
2011.03.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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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원자로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를 본 바닷물이 골칫덩어리로 변하고 있다. 24일 3호기 터빈실의 물에 고농도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것도 일부는 바닷물 탓으로 알려지면서, 시급히 담수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 관계자는 25일 "24일 작업인부 3명이 피폭된 3호기의 터빈실에 고인 물에서 평소의 1만배 농도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며 "이는 원자로에서 방사성 물질 유출을 막는 장치가 손상됐을 개연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3호기 손상 원인에 대해 원자로 건물 4~5층에 위치한 사용후 핵연료 저장소에 있던 핵연료가 파손돼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나왔고 이를 포함한 물이 터빈실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도쿄소방청과 자위대 등은 3호기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용적한계의 3배에 가까운 1,425톤의 바닷물을 퍼부었다. 이 때 파손된 핵연료가 수조에서 넘친 물과 함께 원자로 건물에서 터빈건물로 흘러갔다는 것이다. 원전 1~4호기 냉각을 위해 뿌린 바닷물은 24일까지 4,050톤에 달해, 다른 원자로에도 손상이 발생했을 경우 방사성 물질의 외부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3호기에는 펌프를 이용, 담수를 주입하는 작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1,2호기도 담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편 3호기 손상원인으로 원자로와 터빈실이 연결되는 증기배관의 밸브 고장 가능성도 제기했다. 도쿄전력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대기에 방출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물에 용해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으나,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한편 25일 도쿄전력 후쿠시마사무소에 따르면 1호기의 원자로 표면이 한때 허용치(302도)를 웃도는 400도에 달했으나, 25일 오전 6시 204.5도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원자로가 들어있는 격납용기의 압력도 24일 오전 5시 3.85기압에서 25일 오전 5시 3.10기압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복구작업이 길어지면서 긴장이 풀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25일 "원전복구가 2주를 넘기면서 작업인부들이 체력과 정신력이 고갈돼 전원복구 이후에도 낙관은 금물"이라고 전했다.

도쿄=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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