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시 일자리가 화두다. 기업은 능력 있는 인재, 구직자는 일 할만한 직장을 찾는다. 그렇다면 인재를 능력 있게, 일터를 일 할만한 곳으로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행복' 이라는 두 글자에서 찾을 수 있다.
사실 행복만큼 경제적이고 경쟁력 높은 개념도 없다. 행복한 직무 환경으로 좋은 인재가 모이고, 이탈도 적다. 실제로 미국 내 많은 기업들은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고객을 만든다'며 기업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행복한 직원' 만드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행복한 직장인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는 '유연'하고 '현명'해야 이룰 수 있다. 직무 특성이나 개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게 일하는 유연함과 획일적 근무에 따른 타성에 젖지 않고 주어진 시간 내 가장 효율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이런 개념에 기반한 유연근무제는 서구에서는 익숙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도입 단계이다. 한국릴리는 6년 전 유연근무제를 전면 실시하고 2009년부터는 재택근무제를 추가 도입했다. 직원들은 유연근무제 혹은 재택근무제를 선택할 수 있다.
제도 시행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게 되면서 직원들의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 업무 능률 또한 향상됐다. 직원들 사이에서 직장이 자신을 배려한다는 인식이 커졌고 자신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라는 자부심도 높아졌다.
이에 더해 지난해에는 사옥을 이전하면서 시간ㆍ장소 제약 없이 근무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 환경도 구축했다. 가능한 많은 직원들의 지정된 자리를 없애고, 본인이 원하는 자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임원들도 자발적 요청에 의해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대신 집중력을 높여주는 1인용 포커스 룸을 다수 설치했다. 다양한 종류의 회의실과 편의공간도 대폭 늘였다. 임직원 간에 좀더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21세기 경영은 초경쟁(Hyper-competition)이 될 것이라던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기업간 경쟁이 치열한 지금, '행복한 직장인'이란 표현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들릴 수 모른다. 하지만 이른바 창조 경영의 시대인 지금은 직원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다.
회사에 대한 자발적 몰입과 자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그것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업의 과제이며 이는 기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나는 합리적인 직무 환경이 '환자에게 보다 나은 해결책과 건강한 삶을 제공한다'는 릴리의 가치를 완수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자부한다.
야니 윗스트허이슨 한국릴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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