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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호주GP/ 호주서 터뜨린 샴페인 향기는 시즌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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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호주GP/ 호주서 터뜨린 샴페인 향기는 시즌 끝까지 간다

입력
2011.03.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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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시즌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의 문을 열어젖히는 호주그랑프리가 25일 멜버른의 앨버트 파크에서 마침내 개막했다. 25일 두 차례 연습주행으로 몸을 푼 12개 팀 24명의 드라이버들은 결선에서의 출발 자리를 정하는 26일 예선을 거쳐 27일 대망의 결선 레이스를 펼친다.

멜버른그랑프리는 챔피언 등용문

애들레이드에서 열리던 호주그랑프리는 1996년부터 멜버른의 앨버트 파크로 넘어왔다. 서킷 길이 5.303㎞(58바퀴 돌아 순위 결정)의 앨버트 파크는 일반 도로를 트랙으로 사용하는 스트리트 서킷. F1 그랑프리는 대부분이 전용 경주장에서 펼쳐지지만 멜버른을 비롯한 스페인 발렌시아, 모나코, 싱가포르는 스트리트 서킷으로 차별성을 지닌다.

최근 5년을 돌아보면 페르난도 알론소(2006년), 키미 라이코넨(2007년), 루이스 해밀턴(2008년), 젠슨 버튼(2009, 2010년)이 앨버트 파크에서 우승의 감격을 누렸는데 공교롭게도 대부분 그 시즌에 ‘대박’을 터뜨렸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연속 호주그랑프리 우승자가 그대로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호주그랑프리는 매년 시즌 초반에 열린다. 그래서 비시즌 기간 각 팀이 머신(경주차)의 성능 향상과 드라이버의 기량 발전에 얼마나 힘썼는지 그대로 드러난다. 초반 판세에서 그간의 노력을 자신감으로 확인한 드라이버가 끝까지 상승세를 잇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다.

영국이냐 호주냐, 국가간 자존심 싸움

호주그랑프리가 F1에 뛰어든 1985년 이래 호주 드라이버가 자국에서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선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현재 호주 출신 F1 드라이버는 마크 웨버(35ㆍ레드불)뿐. 지난 시즌 4개 그랑프리 우승으로 시즌 3위에 오른 웨버는 올시즌 고국에서의 역사적인 우승을 벼르고 있다. F1 데뷔 레이스가 2002년 호주그랑프리였던 웨버는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9위로 미끄러졌다. 2개 그랑프리에서의 실격을 제외하면 시즌 중 최악의 성적이었다.

영연방 국가인 호주의 ‘안방 잔치’를 두고 볼 수 없는 나라는 다름아닌 영국이다. 역대 호주그랑프리의 국가별 우승 분포를 보면 영국은 무려 9차례로 독보적이다.

2008년 호주그랑프리 우승자이자 시즌 챔피언인 영국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26ㆍ맥라렌)은 최근 인터뷰에서 “페라리와 맥라렌이 앞으로도 쭉 정상권을 지키리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레드불은 앞날을 낙관할 수 없다”면서 “레드불은 자동차 제조사도 아닌 음료 회사 아닌가”라고 웨버의 소속팀을 깎아 내렸다. 이에 웨버는 “우리팀 지원은 넉넉하기만 하다. 서킷에서 입증하겠다. 흥미로운 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멜버른=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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