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의 리비아 공습 작전을 주도해온 카터 햄 미군 아프리카사령관이 인간적이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주목 받고 있다.
25일 AFP에 따르면 햄 사령관은 9일 독일에 위치한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에 부임했다가 불과 열흘만에 리비아 공습이라는 작전을 시작했다. 햄 사령관은 이등병부터 시작해 학군장교를 거쳐 대장에 오른 독특한 이력 덕분에 사병들과 소탈하게 만나는 리더다. 밥 스케일스 미군 장군은 미 공영라디오(NPR)에서 "그는 병사들의 높은 존경을 받고 있다"며 "가장 장군답지 않은 장군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햄 사령관은 2004년 이라크전에서 아픈 경험을 겪었다. 이라크 모술부대 사령관을 맡아 1년 간의 임무를 마칠 무렵, 자살 폭탄 테러로 부하 22명을 한꺼번에 잃은 것. 그는 워싱턴에 복귀해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고 밝혔고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렸다.
이번 대 리비아 공습은 미군 아프리카사령부로서는 극히 드문 작전이자 햄 사령관에게도 드문 군사경력으로 남을 것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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