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은행 경쟁력 보고서] 신한은행, 경쟁은행들은 이렇게 봅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은행 경쟁력 보고서] 신한은행, 경쟁은행들은 이렇게 봅니다

입력
2011.03.24 17:34
0 0

"탁월한 영업력 갖췄지만 너무 수익성 위주"

경쟁은행들도 신한은행의 '탁월한 영업력'에 대해선 모두 동의했다. A은행 관계자는 "통상 은행들이 전략 지역에서 영업을 하게 되면 해당 지점장이나 직원의 인맥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신한은행은 본사와 영업본부, 지점 등 전문인력이 모두 나서 전방위적으로 영업을 전개한다"며 "타행보다 확실히 조직적인 느낌이다"고 말했다.

실적에 대한 확실한 보상시스템도 부러운 점으로 꼽혔다. B은행 관계자는 "연봉 자체가 은행 최고 수준이라는 점보다 보상기준이 상대적으로 명확하고 투명하다는 점이 직원 사기를 끌어올리는 결정적 요인이다"며 "학연과 지연을 떠나 실적만 좋으면 CEO도 될 수 있는 곳이 신한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신한은 직원 교육이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예컨대 도산 안창호 선생의'주인정신'이라는 글을 기마자세로 2시간 동안 큰소리로 읽는'정독훈련'은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고통을 모른다는 것. 그러다 보니 여성 신입직원의 경우 눈물을 흘리고 중도 탈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후문. C은행 전략담당 부장은 "대졸 신입직원들이 처음에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교육방식을 통해 충성도 높은 직원들로 무장시킨다"며"신한 응집력은 여기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D은행 관계자는 "요즘에는 금융기관에 똑똑하고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한데 수백대1 경쟁을 뚫고 들어왔다가 너무 힘들어서 나가는 것을 보면 꼭 저런 방식으로 훈련시키는 게 최선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영업 현장에서는 수익성 위주의 영업방식 때문에, 오히려 충성고객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E은행 지점장은 "신한은행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우량고객은 많을지 몰라도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그에 비례해 많은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F은행 관계자는 "기업들과는 정말 오랜 기간 마음을 터놓는 관계유지가 필수인데 그런 점에서 신한의 기업금융방식엔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