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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57점 新바람 가빈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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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57점 新바람 가빈 천하

입력
2011.03.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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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몰빵 배구'를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외국인 선수 가빈에게 공격을 집중시켜 상대를 제압하기 때문이다.

이런 쓴소리를 들을 때 마다 신 감독이 하는 말이 있다. "경기를 지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신 감독이 다시 한번 확실한 승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캐나다 특급' 가빈(25)에게 공격을 몰아주면서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시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57점을 올린 가빈의 '원맨쇼'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3-2(23-25 31-29 25-23 20-25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원정에서 2연승을 올린 삼성화재는 26일 홈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펼친다.

1차전에서 31점을 올린 가빈은 2차전에서 더 펄펄 날았다. 공격 성공률 53%를 앞세워 남녀 통틀어 역대 프로배구 한 경기 최다 득점인 57점을 쓸어 담았다.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은 여자부의 몬타뇨(인삼공사)가 지난달 24일 흥국생명전에서 올린 53점이다. 가빈은 백어택 16개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4개를 올리는 등 전위와 후위, 공격과 수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소토(24점)와 문성민(21점)이 분전했지만 가빈을 막지 못하고 홈에서 2연패,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졌던 삼성화재(4회)와 현대캐피탈(2회ㆍ이상 우승횟수). 이번 시즌 대한항공의 돌풍에 밀려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났지만 '영원한 라이벌'답게 최고의 명승부로 팬들에게 배구의 묘미를 선사했다.

두 팀은 4세트까지 2시간10분이 넘는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세터 최태웅은 다리에 쥐가 나면서 권영민으로 교체될 정도였다.

전날 원정에서 1승을 올린 삼성화재, 1패를 안고 위기에 몰린 현대캐피탈 모두 2차전 승부에 모든 것을 걸었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 삼성화재에는 해결사 가빈이 있었다.

삼성화재는 5세트 6-5에서 가빈의 백어택과 김정훈의 블로킹으로 8-5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13-12로 쫓긴 상황에서 가빈의 오픈 공격과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피말리는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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