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을 선택할 때 최우선 고려사항이 프레임 두께입니다. 측면두께가 3cm면 와이드 바디, 2cm를 조금 넘으면 클래식 라켓으로 분류합니다.
와이드 바디라켓의 특징은 반발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타구감이 좋고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장년층에 적당한 라켓입니다. 클래식 라켓은 라켓 몸체의 휘는 정도가 커서 정교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자신의 파워로 공을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급 선수들에게 적당합니다.
제조사에서는 이런 특성을 감안하여 라켓에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윌슨사의 경우에는 '햄머' 명칭이 들어간 라켓과 스윙인덱스가 4.0 이하인 라켓들이 거의 와이드 바디라켓에 속합니다. 이에반해 '프로스태프' 명칭의 라켓과 스윙인덱스가 4.0 이상인 라켓들은 클래식에 속합니다. 헤드사의 스윙스타일이 L로 시작되는 라켓(Ti. Radical, Ti. Heat등)들이 클래식, S로 시작되는 라켓(S6, S8등)이 와이드 바디라켓입니다.
라켓은 무거울수록 반발력이 좋습니다. 반대로 가벼우면 핸들링이 좋아, 순발력이 앞섭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라켓의 무게를 줄이되 조작성은 향상시킨 첨단소재의 라켓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습니다.
라켓의 무게와 길이도 중점 체크사항입니다. 스트로크에 자신 있다면 무거운 라켓을, 네트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는 조작성이 뛰어난 경량라켓이 적합합니다. 표준 라켓(스탠다드)의 길이는 27인치(68.6cm)입니다. 이 길이는 테니스의 각종 기술을 구사하는데 최적의 길이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0.5인치~1인치 긴 라켓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롱바디' '스트레치' 모델이 바로 그것입니다.
최근에는 롱바디 라켓이 표준라켓과 더불어 보편화하는 추세입니다. 이와 함께 라켓의 무게 중심이 헤드쪽에 있는 '헤드헤비' 라켓과 가운데에 있는 '이븐발란스', 그립쪽이 더 무거운 '헤드라이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헤드헤비형은 파워에 유리하고, '헤드라이트'는 컨트롤에 좋습니다. '이븐발란스'는 파워와 조작성의 절충형태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들이 즐겨 찾는 모델입니다.
이형택 테니스 아카데미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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