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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4·27 재보선/ 孫, 김해을에선 유시민과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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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4·27 재보선/ 孫, 김해을에선 유시민과 기싸움

입력
2011.03.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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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당 밖의 또 다른 전선에서도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선점할 경우 향후 친노(親盧)그룹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야권의 대선주자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에 두 대표의 주도권 다툼은 한치의 양보도 없다.

손 대표와 유 대표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김해를 찾아 각기 자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전날 손 대표가 민주당 최고의원들을 대동한 채 김해를 찾은 데 이어 24일엔 유 대표가 김해로 내려가 바람몰이에 나섰다. 유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를 이길 유일한 후보는 인지도와 지지도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강한 이봉수 후보밖에 없다"면서 참여당 후보가 친노 그룹의 핵심임을 부각시키려 했다.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신경전도 팽팽하다. 민주당이 국민참여 경선과 여론조사를 절반씩 반영해 단일 후보를 뽑자는 시민단체의 중재안을 받아들였지만 국민참여당은 "국민참여 경선은 금권ㆍ조직 선거를 부를 수 있다"며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유 대표는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론에도 훈수를 두며 손 대표를 자극했다. 유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 손 대표가 출마하신다면 상황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야권 전체의 과제가 되지 않겠느냐"며 "큰 사업이기 때문에 야권 전체가 단결해서 손 대표의 당선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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