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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만 조력발전소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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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만 조력발전소 사업 '박차'

입력
2011.03.2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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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에 들어설 세계 최대 규모의 인천만조력발전소 건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강화도와 영종도 사이에 조성되는 인천만조력발전소 등을 포함한 제3차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안)을 수립하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정부의 매립 계획안이 통과되면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올해 하반기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환경단체들과 강화군이 갯벌 등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세계 최대의 발전용량

인천만 조력발전소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영종대교를 건너 우측으로 펼쳐진 해역을 강화도까지 방조제로 에워싸는 대역사다. 장봉도에서 다시 강화도 서남단 끝자락까지 서측 방조제가 건설되고, 장봉도 남단에 들어설 발전구조물까지 합치면 총연장은 18.3㎞에 달한다.

이 발전소는 3만㎾ 규모의 수차발전기 44기를 통해 132만㎾를 내는 세계 최대 발전용량을 자랑한다. 이는 현재 1위인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24만㎾)는 물론, 6월 완공되는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발전용량(25만4,000㎾)을 5배 이상 추월하는 규모다.

인천만조력은 하루 두 차례 밀물 때 들어온 바닷물을 썰물 때 내보내는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단류식 낙조발전 방식이다. 총 공사비는 3조9,000억원에 이른다.

인천만조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24억㎾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정용 소비전력량의 4.5%, 인천시 가정용 전력의 60%를 공급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이 같은 전력량을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하려면 연간 350만 배럴의 석유가 필요해 3,500억원의 외화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면서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만도 연간 100만톤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들은 생태계 파괴 반대

환경단체들과 강화군은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인천만조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시화호 등 잇단 조력발전 건설로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면서 "조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세계 5대 갯벌인 강화 남단 갯벌이 초토화돼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저어새 등 세계적인 조류도 멸종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시와 강화군은 6월까지 민관합동대책위 조사를 통해 사업 추진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측은 "친환경 설계를 통해 사업지 내의 갯벌 감소율을 17% 수준으로 최소화하고, 해양수질과 갯벌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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