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호텔 인근 고가도로 아래 공터에서 모범택시 운전사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자리다툼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반포동 메리어트호텔 진입로 난간 7.5m 아래에서 발견된 이모(56)씨와 강모(67)씨는 평소 손님들을 서로 먼저 태우기 위해 자주 신경전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잘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이 평소 손님을 먼저 태우려는 자리 다툼 문제로 자주 다퉜다는 동료 기사들의 말로 미뤄 뒤엉켜 싸우다가 난간 아래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씨 유족이 “이가 부러지는 등 떨어지기 전에 집단 폭행이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한 것 대해선 “주변의 택시 기사들 등에 확인한 결과 그 같은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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