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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자서전 신드롬 왜/ 출판 이후 뒷얘기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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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자서전 신드롬 왜/ 출판 이후 뒷얘기 무성

입력
2011.03.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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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이틀 만에 1쇄본 5만부가 출고 완료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낳고 있는 신정아씨의 자전에세이 <4001>을 두고 대필 의혹이 제기되고 내용이 사실인지를 두고 논란이 빚어지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씨 외할머니 소개로 신씨를 만난 뒤 크고 작은 조언을 구하고 신씨 사건 당시에도 신씨의 귀국을 막았다는 등의 책 내용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24일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다"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자신의 블로그에 "노 전 대통령은 신씨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고 외할머니와 노 대통령의 인연도 처음 듣는 얘기다"고 반박했다.

노 전 대통령에게 신씨를 소개시켜 줬다는 외할머니를 두고서도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신씨가 책에서 언급한 외할머니는 기독교인인 동시에 신여성으로 불린 여성 지식인으로 과거 재야운동가와 사랑해 신씨의 어머니를 낳았으나 집안 반대로 결혼을 못한 것으로 그려져 있다. 신씨의 외할머니로 소문이 나돈 인사 측 관계자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다"고 일축했다. 출판계 관계자는 "신씨가 예전에는 외할아버지가 기업 창업주라고 얘기하는 등 오락가락해 진실인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서문과 본문의 문장이 너무 달라. 대필 의혹이 상당히…. 논문리포트도 대필이라는데"라며 대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출판사 사월의책의 안희곤 대표는 "조작해 내용을 늘렸다는 얘기인데 신씨의 초고만 원고지 8,000매로 책 분량(원고지 1,300매)의 6배 가량이다"며 "출판사는 교정 교열을 보고 소제목을 붙이는 정도였다"고 해명했다. 2009년 설립된 사월의책은 지난해 8월께 신씨와 출판계약을 했다. 안 대표는 "신씨가 출판사를 물색하던 과정에서 닿게 됐다"며 "인세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2009년 4월 출소한 신씨는 책 출간을 위해 국내 대형 출판사들과도 접촉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쯤 제의받았는데 책 출간을 되레 말렸다"며 "신씨가 돈 때문은 아닌 것 같았고, 자신이 당한 억울함을 풀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한편 출간 이틀 동안 40, 50대 남성층이었던 신씨 책의 주 구매자층이 30, 40대 여성층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이날 "22, 23일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7대 3이었으나 24일에는 여성 구매 비율이 60%로 앞질렀다"며 "특히 30, 40대 여성이 전체의 4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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