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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전 2호기서 시간당 1000m㏜ 방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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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전 2호기서 시간당 1000m㏜ 방사선

입력
2011.03.2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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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작업이 진행중인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위기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원자력안전보안원은 27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터빈건물에 고여있는 물웅덩이에서 방사성 요오드134의 농도가 1cc에 29억베크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잘못된 데이터로 분석한 실수라고 정정했다. 이는 평소 운전시 방사선 농도의 1,000만배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격납용기에 연결된 압력수조의 손상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도쿄전력은 물을 다시 채취,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쿄전력측은 물웅덩이 표면에서 나오고 있는 방사선량이 시간당 1,000밀리시버트(mSv)에 이르는 등 심각한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간당 1,000mSv는 30분만 노출돼도 림프구가 줄어들고, 4~5시간 피폭된 사람은 절반이 30일 안에 숨질 정도로 높은 수치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다의 오염도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일본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27일 후쿠시마 원전 배수구 남쪽 330m 지점에서 26일 채취한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1㏄당 74Bq의 요오드 131이 검출, 법정한도를 1,850배 초과했다고 밝혔다. 세슘 134도 기준치의 196.7배가 검출됐다. 같은 지역에서 25일 채취한 바닷물에서는 요오드 131이 기준의 1,250배, 세슘 134는 117.3배가 검출돼 이 일대 바닷물의 오염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누출된 요오드 131과 제논 131 등 극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도 검출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하지만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한창만 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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