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에 기대 크다… 안 되면 구미시의회가"
"구미시의회가 나서기 전에 감사원이 의혹을 밝혀줄 것으로 믿습니다."
구미시의회 막내 격인 김수민(29) 의원은 "공무원과 국영기업 직원들의 불법 의혹이 도를 넘었지만 누구 하나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텃밭인 구미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한 데다, 구미시의회는 물론 경북도내 최연소 당선자로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12년째 공사를 벌이고도 불법 무허가 건물로 전락한 구미역사에 대해 시민들의따가운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며 "혈세가 낭비되고 불법이 판치는데도 이를 감독해야 할 기관들이 침묵하는 현실이 이상하다"고 경고했다.
또 "정부가 긴급 투입한 4대강살리기 총인처리사업이 느슨한 상태로 지자체에 위임, 공무원들이 전횡을 일삼은 의혹이 커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는 인물이 없는 것은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수민 의원은 "감사원이 코레일과 구미시 공무원 간 임시사용승인 등 부당한 인허가 문제와 총인처리사업 관련 조작 의혹 등을 명백히 밝혀줄 것으로 안다"며 "이 문제가 얼렁뚱땅 넘어간다면 파장이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감사원마저 솜방망이 감사로 일관한다면 마지막 보루인 구미시의회가 나설 수 밖에 없다"며 "선배 동료 의원들과 함께 구미시 등 공직자들의 부패를 뿌리뽑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용태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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