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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눔기업이다] 탈북자 정착 돕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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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눔기업이다] 탈북자 정착 돕는 기업들

입력
2011.03.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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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주력"생산 직원 전원 새터민 회사도

새터민 2만명 시대를 맞아,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기업들이 눈에 띄고 있다.

대표적인 새터민 지원 기업은 포스코. 사각지대에 놓인 새터민들을 포함,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포스코는 인천에 송도에스이를 설립(2010년4월)했다. 새터민(35명)을 포함해 1,500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일자리를 제공 중인 송도에스이는 포스코 및 관련사 신축 빌딩 청소와 주차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2010년11월)으로 선정된 송도에스이는 현재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새터민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새터민 채용 인원을 7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송도에스이 관계자는 "1,500여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인천지역을 남북화해협력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 밖에 포항에 포스워드(2008년1월)와 포스에코하우징(2009년12월)을, 전남 광양에선 포스플레이트(2010.1월)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특히, 이 사회적기업에게 미소금융을 통해 2,000만~5,000만원의 자금을 연간 2~4.5%의 저금리로 대출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송도에스이를 포함한 4개의 사회적 기업을 통해 2012년까지 총 7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새터민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2008년7월 경기 파주지역에 통일부와 NGO인 열매나눔재단 등과 함께 기업연계형 박스 제조기업으로 설립한 메자닌아이팩이 대표적이다. 메자닌아이팩은 생산직 전원이 새터민으로만 이뤄진 국내 유일한 업체다. 연 매출 20여억원의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 중인 메자닌아이팩은 2009년5월 당시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어 2009년3월, 사회투자지원재단 및 열매나눔재단 등과 손잡고 친환경 블라인드 제조업체인 메자닌에코원도 설립했다. 이 업체 역시, 저소득층과 새터민들의 고용 안정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기업이다. 생산 인력의 50%를 새터민으로 구성한 메나진에코원은 현재 민간기업으로부터 구매지원, 마케팅,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면서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메자닌아이팩과 메자닌에코원 등의 사업은 제조업체 설립 및 운영을 통해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회적 기업을 지향함으로써 단순히 임금만을 보전해 주는 것이 아니라 새터민 등 저소득층의 일자리가 지속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회적기업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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