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루살렘 중심가에서 23일(현지시간) 가방에 든 폭탄이 터져 최소 30여명의 시민이 부상을 당했다. 이스라엘에서 폭탄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 사건이 일어난 것은 2004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미국 등 연합군이 리비아를 연일 공습하는 가운데 폭발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AF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예루살렘 중심가의 한 버스정류장 옆 공중전화에 남겨진 가방에서 폭탄이 터져 3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부상자 중 3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삭 아하로노비치 이스라엘 내무보안 장관은 “폭탄은 버스정류장에 남겨진 가방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부상자들이 피 범벅이 된 채 거리에 누워있고 많은 차들과 버스 창문이 산산조각 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까지 폭탄 공격을 주도했다는 조직이나 인물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22일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강경정파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를 폭격해 민간인을 포함 최소 8명이 숨졌다. 이에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지하드 무장세력 등이 가자지구에서 40km 떨어진 이스라엘 비어셰바에 로켓포 공격을 감행하는 등 공방이 계속되는 상태였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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