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 토론'이 24일 밤 12시10분 500회 특집으로 '오늘 대한민국, 희망을 말한다'를 방송한다. 12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특집에는 경제평론가 '시골의사' 박경철, 문화평론가 진중권씨, 전원책 변호사, 배우 김여진 등이 출연해 우리사회의 불신과 불통을 진단하고 희망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모색한다.
2030년 국민소득 10만달러 시대라는 청사진이 나오는 등 겉으로만 보면 우리사회는 분명 부유해졌다. 그러나 한편으로 고물가와 실업, 부실한 사회안전망에 서로를 믿지 못하는 저(底)신뢰사회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선진화 초입에 도달해 있다는 분석과는 반대로 사회제도에 대한 불신도는 높아지고 이에 대한 실망과 불안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이날 '100분 토론'에서는 우리 사회 신뢰도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우리사회의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5.28점으로, 대다수가 "현재 한국사회와 국가제도는 여전히 믿음직스럽지 않고, 경제활동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불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응답자의 51.2%가 '정부와 정치권의 신뢰부족'을 지적했고, 14.9%가 '언론이나 인터넷 등을 통한 잘못된 정보 유통'을 꼽았다. 또 가장 불신하는 조직으로는 청와대와 정부(33.7%), 국회(33.5%), 검찰과 경찰(10.3%) 순으로 응답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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