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학연합 학술동아리 '자본주의연구회' 초대 회장 최모(37)씨에 대해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2007년 3월 연구회를 결성하고 이듬해 1월 대안경제캠프를 열어 이적성이 뚜렷한 행동강령을 채택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구회 홈페이지의 글 등을 통해 반국가단체를 찬양ㆍ고무한 혐의를 어느 정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21일 최씨와 함께 체포한 연구회 회원인 또 다른 최모(35), 하모(24)씨 등 2명을 입건한 뒤 23일 석방했다. 경찰은 자택 압수수색을 받은 동아리 회원 6명도 추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진보연대,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등 20여개 단체들은 이날 경찰청 앞에서 "경찰이 경제학술단체인 자본주의연구회를 이적 단체로 규정하면서 공안사건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최씨의 석방을 요구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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