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하다 소변이 찔끔 나오거나, 밤에도 자다가 오줌이 마려워 수시로 깨어 화장실에 가야 한다'. 여성들이 이런 증상을 겪고 있다면 '과민성 방광'일 수 있다. 적지 않은 여성이 이로 인해 고통받지만 대부분 혼자 끙끙 앓다가 병을 키운다.
과민성 방광은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 빈뇨, 야간뇨 등이 나타나는 배뇨 장애질환이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30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2~3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20~30대 젊은 여성의 과민성 방광 유병률도 12.7%에 달한다. 대표적 국민질환인 고혈압 유병률이 30%정도고, 당뇨병 유병률이 8% 정도임을 감안할 때 국민질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민성 방광은 일상과 성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학회 조사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으로 인해 직장과 일상생활에 지장 받는 사람이 37.6%로 그렇지 않은 사람(5.6%)보다 7배 이상 많았다. 성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사람도 19.9%로 그렇지 않은 사람(3.5%) 보다 6배 이상이었다.
과민성 방광을 치료하려면 배뇨 장애 증세를 숨기고 혼자 진단을 내리고 민간요법을 찾을 게 아니라 병원에 가야 한다. 의사와 상담해 자신에게 걸맞은 치료법을 택해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2009년 9월 출시된 한국화이자제약의 토비애즈 (성분명 페소테로딘 푸마르산염·사진)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과민성 방광 치료제다. 주요 임상시험 결과, 24시간 배뇨횟수, 절박뇨·절박성 요실금 횟수 등 주요 증상을 개선하는 데 가짜 약보다 의미있는 효과를 거두었다. 특히, 최대 투여용량인 토비애즈 8mg을 먹었을 때 24시간 절박성 요실금 횟수, 1회 배뇨량, 요실금이 없는 날 등이 토비애즈 4mg이나 디트루시톨 SR 4mg(성분명 톨터로딘)을 먹었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토비애즈의 권장 시작 용량은 1일 1회 4mg이지만, 개인차에 따라 1일 1회 8mg으로 늘릴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조기 발견해 3~6개월 정도 치료 받으면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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