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지면서 23일 현대그룹 계열사 주가가 치솟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3만3,250원)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고 현대엘리베이터(10만8,500원)도 14.09% 급등했다.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과 관련한 주주총회 안건을 둘러싸고,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이 갈등을 빚으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
코스피지수는 1주일 만에 상승행진을 멈추고 이날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8포인트(0.07%) 뒤로 물러나며 2,012.1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200여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5일째 매수우위를 이어간 반면, 기관과 개인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막았다. 일본 증시도 지난 이틀간 급등세를 보이며 대지진 쇼크에서 회복되는 듯했으나, 이날은 닛케이평균지수가 1.65% 떨어지는 등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7포인트(0.47%) 상승, 510.17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상승 반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0원 오른 1,1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거래가 뜸한 가운데 강세로 마감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3.66%로 0.04%포인트,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4.08%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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