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23일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의 명예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에서 범국민추진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으로부터 추대를 받은 뒤 "많은 국민들과 세계인들의 지지를 받아서 제주도가 잘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신정아씨 에세이'파문과 초과이익공유제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행사 직전 '신정아씨와 관련해 한마디 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됐어요. 행사 왔는데 뭘…"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김 여사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우근민 제주지사, 위원회 홍보대사 등과 함께 청와대 녹지원에 전시된 제주도 풍경 사진을 관람했다. 그는 이어 상춘재로 이동해 비공개 다과회를 가진 뒤 상춘재 앞 잔디밭에 나와 김 여사에게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도록 해 달라'는 염원을 담은 달항아리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비슷한 시각에 청와대 밖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정 위원장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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