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전사령부(특전사)가 내고장사랑운동 대열에 합류했다. 특전사는 23일 서울 송파구 소재 특전사 대회의실에서 신현돈 사령관,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I♥검은베레 카드' 가입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서 신 사령관은 I♥검은베레 카드 1호를 받았으며, 24일부터는 사령부와 전국에 분포한 예하 여단도 가입신청을 통해 내고장사랑운동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다. 특전사는 내고장사랑 카드 가입 시 계좌당 적립되는 1만원과 사용금액의 0.2%를 어려운 이웃 및 전우를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신 사령관은 "적에게는 전율과 공포의 대상이되 국민에게는 태산 같은 믿음을 줘야 한다는 게 우리 특전사 부대원들의 생각"이라며 "내고장사랑운동을 통해 국민에게 더 큰 믿음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특전사는 6ㆍ25전쟁 직후 신속대응군, 적지 작전부대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1958년 4월 6ㆍ25 당시 활약한 유격부대 용사들을 중심으로 창설된 뒤 각종 작전에 참가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최근엔 대테러 작전 선봉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KB국민카드 강동지역본부는 축구공 40개, 토마토저축은행은 핫패드 2만개를 특전사에 위문품으로 전달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 신현돈 사령관 "나눔의 행복이 전투력 배가 시킬 것"
"나눔의 기쁨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습니다." 신현돈(사진)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은 "오래 전부터 틈나는 대로 가족과 함께 부대 인근의 고아원 양로원 등을 찾아 봉사 활동을 하며 온 가족이 작지만 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내고장사랑운동을 통해 더 많은 부대원이 이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전사는 이미 봉사로 이름난 부대. 해마다 십시일반 거둔 성금으로 부대 인근 주민들에게 쌀 연탄 등을 전달하고 있으며, 현역 군인으로는 처음으로 제8회 대한민국 공로봉사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신 사령관은 "사실 내고장사랑운동 동참도 부대원들이 제안을 해왔는데, 부대 인근 에 독거노인 등 가난한 이웃이 많다는 보고를 받고 흔쾌히 응했다"며 "군인으로서, 또 따뜻한 이웃으로서 더욱 존경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대가 봉사활동에 너무 적극적인 나머지 부대 고유 임무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시선이 일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기부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부대원들의 전투력은 봉사를 통해 느끼는 행복을 통해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j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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