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와중에 없어졌던 '피아노의 황제' 프레데리크 쇼팽의 편지를 72년 만에 되찾았다.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박물관은 1939년에 종적을 감췄던 쇼팽의 편지 6통을 찾아내 박물관에 전시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쇼팽이 직접 쓴 이 편지는 쇼팽의 유물을 여럿 보관하고 있던 종손녀 로라 씨에촘스카가 갖고 있었다. 1932년까지 쇼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었지만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뒤 편지는 사라졌다.
쇼팽박물관은 지난 2003년 사라진 편지를 비롯한 쇼팽에 관련된 문건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고 10여년 동안 추적한 끝에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멕시코에서 40여년 동안 미술상으로 활동한 마렉 켈러가 익명의 소장가에게 편지를 기증받아 박물관에 전달했다.
편지 6통은 쇼팽이 1845년부터 세상을 뜨기 1년 전인 1948년까지 파리와 프랑스 노앙에서 바르샤바의 가족에게 쓴 것이다. 노앙은 쇼팽의 연인 이었던 작가 조르주 상드의 고향이다.
바르샤바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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