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효율 높이려 워크 다이어트 이미 시작"
"업무 효율을 크게 높여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 시작한 '워크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바로 그런 고민에서 나온 겁니다."
은행 경영관리를 총괄하는 김옥찬(사진) 국민은행 부행장은 본지인터뷰에서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전사적으로 시작한 '워크 다이어트'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중복되고 낭비되는 업무는 줄이고 불필요한 보고나 회의는 최소화하자는 목표에서다.
우선 '회의 다이어트'가 시작됐다. 그 동안 임원급 회의는 ▦1,3주에 열리는 경영협의회 ▦2,4주에 열리는 재무전략회의 ▦월 1회 정기회의에 수시회의까지 소집됐던 리스크 임원회의 등 그야말로 홍수 상태였는데, 이를 대폭 축소한 것. 김 부행장은 "임원에게 대면보고 하던 사안들을 가급적 전화나 이메일로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금은 행장에게도 웬만한 사안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보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면보고를 위해 실무자들은 상급자 스케줄에 맞춰야 했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대기시간이 길어져 업무실행이 늦어졌는데, 이를 확 줄였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이 추진중인 또 하나의 야심 찬 프로그램은 기업금융부문의 강화. 그 동안 국민은행은 막강한 개인금융에 비해, 기업금융은 너무 허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때문에 국민은행은 지난 해 어윤대 지주회장 지시에 따라 ▦대기업 금융그룹 신설 ▦투자은행(IB) 전문가 영입(골드만삭스 출신 이창근 부회장) 등 기업금융 강화를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김 부행장은 "대기업고객을 많이 확보할수록 여신과 외환 등 부수거래규모도 커지게 된다"면서 "보다 많은 주거래 기업들을 확보하는 것이 당면 목표"라고 말했다.
해외진출 전략은 일단 신중한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 당장은 카자흐스탄에서 인수했던 BCC를 안정화하는 게 과제. 김 부행장은 "카자흐스탄은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고 BCC는 모스크바 법인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장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는 현재 영업점이 3개 있는데, 위안화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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