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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5월 원내대표 선출' 물밑 경쟁/ 親이재오-親이상득계 '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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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5월 원내대표 선출' 물밑 경쟁/ 親이재오-親이상득계 '양강'

입력
2011.03.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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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다. 이번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다 대선을 앞둔 당내 역학 구도와도 연관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는 5월에 예정돼 있다.

현재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4,5명 정도다. 친이계 3선인 안경률(부산 해운대ㆍ기장을) 이병석(경북 포항북) 의원과 중립 성향 4선의 황우여(인천 연수)의원, 중립 성향 3선의 이주영(경남 마산갑) 의원 등이 우선 거론된다. 친박계에선 뚜렷한 후보가 떠오르지 않고 있지만 4선의 이경재(인천 서ㆍ강화을) 의원 등이 거명된다.

현재 구도로 보면 이병석 안경률 의원 간 양강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두 사람은 모두 친이계 주류로, 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 뒷받침과 정권재창출 기반 다지기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명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결은 약간 다르다. 이 의원은 이상득 의원과 가깝고 안 의원은 이재오 특임장관과 가깝다. 자칫 친이계 내 소계파 경쟁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안 의원은 사무총장 경험을 살려 청와대와 여당, 야당의 가교 역할을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친(親)이재오 성향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 대표를 맡고 있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 때 당 화합 차원에서 출마 의사를 접은 만큼 이번에는 해야 한다는 순리론을 내세운다. 주요 당직에 대구ㆍ경북 인사가 없다는 점도 지적하며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한다.

황우여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과 교분이 두텁고, 당내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에 속해 있다. 이주영 의원은 합리적 성향의 온건 중도 인사로 꼽힌다. 이런 구도에선 50여명에 달하는 친박계 의원들이 누구를 지지할지가 관심이다. 친박계 후보를 내지 않더라도 친박계에 우호적인 인사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4ㆍ27 재보선 결과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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