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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軍 리비아 공습/“오바마 노벨상 반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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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軍 리비아 공습/“오바마 노벨상 반납해야”

입력
2011.03.2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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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의 대(對)리비아 공습에 반대하는 나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리비아 결의에 기권했던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은 물론이고 중남미 좌파 국가 대부분이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군사적 개입을 승인한 유엔 안보리의 리비아 결의에 결함이 있으며 이번 공습이 “중세 시대의 십자군 전쟁과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핵 문제로 서방과 갈등관계인 이란에서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서방의 개입은 리비아의 석유를 노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남미 국가들 사이에서의 연합군 공격에 대한 비판 수위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이 지역 최대국 브라질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문 기간에 이뤄진 연합군의 리비아 공격에 말을 아끼다 그가 떠난 직후인 21일 “민간인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외교부 성명을 발표했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이날 관영매체 칼럼에서 ‘적절치 못한 전쟁’이라고 비난했고,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수상한 2009년 노벨 평화상을 박탈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한편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앞서 “아랍연맹의 군사행동 비난은 유엔이 위험한 계산을 했다는 방증”이라며 “우리가 반대했던 이유는 충분했다”소극적 반대를 이어갔다.

반면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연합군 지지 성명이 나왔고, 중립국인 스위스가 영국 전투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승인하는 등 군사개입에 대한 찬성도 만만치는 않다.

이처럼 이견이 엇갈리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친구의 적은 적’, ‘적의 적은 친구’인 국제관계에서 실리와 외교 명분을 놓고 국가 및 블록 간 찬반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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