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시장의 선두주자인 농협과 신한카드가 체크카드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28일부터 일반 가맹점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2.0% 수준에서 1.45%로 낮출 예정이다. 또 연매출 9,600만원 미만의 영세ㆍ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은 1.5~2.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신한카드도 31일부터 일반 가맹점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현재 최대 4.5%에서 1.7%로 인하할 방침이다. 신한카드측은 “현재 유흥 사치업종은 최고 4.5%, 일반업종은 2.5%의 수수료율이 적용되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가맹점들이 최대 2.8%포인트의 인하 효과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농협과 신한카드가 수수료율을 인하함에 따른 경쟁 카드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체크카드 실적은 농협이 10조8,000억원, 신한이 10조4,000억원, KB국민카드는 9조6,000억원 등으로 이들 3사가 전체 실적(51조5,000억원)의 약 60%를 차지했다.
최근 금융감독은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자금조달이나 연체가 발생하지 않아 수수료율을 낮출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중소 가맹점은 1.0% 이하로, 일반 가맹점의 경우 전업카드사는 1.7% 이하로, 겸영은행은 1.5% 이하로 각각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카드업계는 이번 인하 조치로 가맹점들이 연간 2,000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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