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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의 영어 영어 영어] <10> 영어일기, 그림으로 부담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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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의 영어 영어 영어] <10> 영어일기, 그림으로 부담 줄여라

입력
2011.03.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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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쓰기를 한다고 하면 흔히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그림이 그려지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상당수 아이들이 영어로 글쓰기를 부담스러워 한다. 실제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중 학습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도 바로 쓰기다. 하지만 쓰기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아이로 하여금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다. 특히 실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일기, 편지, 감상문 등을 통해 쓰기 연습을 하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영어 일기를 처음 쓸 때는 그림일기 형식으로 일주일에 2,3번 정도 작성해보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매일 쓰려고 하면 부담감으로 영어 일기쓰기를 습관화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단계이므로 부담을 주기보다는 영어 일기를 즐거운 활동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우리말 그림일기와 마찬가지로 그날 하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사진을 붙인 뒤 이와 관련해 떠오르는 단어와 문장을 간단하게 표현해보는 작업부터 시작하자.

만약 가족과 함께 수족관에 가서 큰 상어를 봤다면 상어 그림을 그리고, 그림 주변에 sharp teeth(날카로운 이빨) animal(동물) scary(무서운) 등 상어와 연관된 단어들을 적어 보도록 한다.

또는 그림 아래쪽에 "I saw a big shark.(나는 큰 상어를 봤다)"라는 문장을 쓸 수도 있다. 만약 아이가 아직 문장 쓰기를 어려워한다면 빈칸을 채워 문장을 완성하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야구 경기를 했을 경우 우선 야구하는 그림을 그리고, 밑에는 "I played _______(나는 ______ 운동을 했다)"라는 문장을 써준 뒤 아이가 baseball(야구)이라는 단어만 채워 넣어 문장을 완성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학부모가 직접 문장을 만들어 도움을 주기 어려울 때는 영어 교재나 그림책의 구문을 활용하도록 한다.

다음 단계로는 영어책에서 접한 문장을 그대로, 혹은 조금 변형해 사용하면서 문장 수를 늘려본다. 예를 들어 "I clean the house with my mother.(나는 엄마와 집을 청소한다)"라는 문장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I clean the room with my sister.(나는 여동생과 방을 청소한다)"와 같이 변형해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양의 영문을 읽고 유용한 표현은 자신만의 노트에 정리해두면 영어 일기를 쓸 때 활용할 수 있다.

일기에 사용하는 영어 문장이 늘어나면 우리말로 먼저 일기를 쓰고 그것을 그대로 영어로 작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어색한 영어 표현을 쓰게 될 확률이 높다. 영어 일기를 쓸 때는 되도록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만약 표현하고자 하는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는 영어사전, 영어일기 표현 책자, 인터넷 자료 등을 참고하고, 학교의 원어민 교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이 단계에서는 영어 일기의 소재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도 많은데,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단순히 나열하기보다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 하나에 집중해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특별한 사건만 일기의 소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영화나 책 등을 보고 난 뒤의 느낌이나 소설, 만화 속 인물 혹은 주변 사람들을 자세히 묘사해 볼 수도 있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 영어 일기쓰기가 한결 수월해진 후에도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므로 여러 장르의 다양한 영문을 꾸준히 읽으면서 영어식 사고와 표현을 익혀야 한다. 좋은 표현을 발견했을 때는 반드시 노트에 기록하고 다음 번 일기를 쓸 때 활용하는 것도 잊지 말자.

윤선생영어교실 국제영어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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