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들은 공공서비스 중 지하철을 최고로 꼽았고, 공공도서관의 만족도는 낙제점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
서울시가 21일 발표한 2010 서울시 행정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지하철에 100점 만점 중 80.7점을 줘 10개 행정서비스 항목 평가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표시했다. 부문별로는 지하철의 신속성, 정시성, 지정위치 정차 등을 묻는 '열차운행'에 85.1점의 최고 점수가 나왔다. 호선별로는 8호선 이용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수송인원이 가장 많은 2호선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66.0점의 최하위 점수를 받은 공공도서관 분야는 도처가 불만족이었다. 사전홍보 충실성과 외부 안내표시를 묻는 '접근성'(64.1점), 문화 및 교양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충실도를 묻는 '문화프로그램'(63.1점)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았다.
시민들은 이밖에 민원행정(80.3점), 보건소(78.6점), 보육시설(77.7점), 상수도(75.1점)는 평균(74.3점)보다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시내버스(73.8점), 청소(72.1점), 문화시설(70.8점), 공원(67.9점)에 대해서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시의 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한 시민의 만족도는 2006년 64.3점에서부터 4년 연속 꾸준히 상승했다. 이는 종합민원상담 서비스인 다산콜센터를 자치구와 통합운영하고 인터넷 민원신청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의 개선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민원행정 중 처리의 신속성을 나타내는 '효율성'과 '공무원 친절도'는 각각 84.7점과 84.2점으로 높게 나왔다. 중식 시간대 민원처리 편리성과 취약계층 배려 등을 나타내는 '이용 용이성'(76.2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항도 시 기획조정실장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분야의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등 5개 여론조사기관과 시민평가단(단장 최병대 한양대 교수)이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민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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