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재조정 대상인 경기 오산 세교3지구와 충남 아산 탕정 2단계 개발사업이 전면 백지화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세교 3지구에 대한 지구지정 해제를 확정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총 510만㎡ 규모인 세교 3지구는 2009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으나, LH의 자금난 때문에 보상 절차가 지연돼 왔다. LH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2016년 이후에나 보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땅 주인들에게 전달했으나, 해당 주민 대다수가 "그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며 지구 지정 취소를 요구한 상태다.
국토부는 또 31일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당초 1,762만㎡인 아산 탕정지구의 면적을 516만㎡로 축소하기로 했다. 2단계 사업(1,246만㎡) 전체가 신도시 예정 지구에서 해제되는 셈이다. 아울러 LH는 검단2지구(694만㎡)에서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지만, 현재 50%인 사업 지분의 상당 부분을 인천도시개발공사에게 넘기기로 했다.
이로써 LH의 138개 사업조정 대상 중 16곳에서 제안 철회나 지구 지정 해제 등의 방법으로 사업조정 절차가 완료됐다. LH는 남은 120여곳 가운데 보금자리주택 등 국책 사업을 중심으로 50여개 사업은 계속 추진하되, 나머지 70여곳에 대해서는 이르면 상반기 중 사업을 철회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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